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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자녀

목회/목양칼럼 / 2012. 7. 10. 20:19

2012-05-06 목양칼럼

 

눈물의 자녀는 망하는 법이 없다!

이 격언은 암브로시우스가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에게 한 말입니다. 당시 어거스틴은 마니교라는 이단에 빠져 있었죠.

모니카는 영적인 거장이었던 암브로시우스를 찾아가 자기 아들을 만나 줄 것을 간청했지만 결과적으로 어거스틴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실망을 위로하며 암브로시우스가 예언처럼 했던 말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이 간과하는 두 가지 요점이 있습니다.

첫째, 모니카는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들을 강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은 탕자의 비유에도 나타나는 원리입니다. 잘못된 길을 가지 말라고 눈물로 권할 수는 있지만, 어떤 선택도 강제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는 순간, 자녀의 자유와 존엄을 부모가 침해하게 되니까요.

둘째, 눈물의 자녀가 항상 형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모가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기도를 많이 한다고 하여서 자녀의 인생에 아픔과 문제가 모두 빗겨나기를 바란다면, 그것이야말로 미신입니다.

자녀는 자녀의 몫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생에 각기 자기의 길을 주셨습니다. 그 길을 통해 우리는 지혜를 배우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눈물의 자녀'라는 말이 이미 애달픈 사연을 담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망하는 법이 없다'라는 결론에만 집착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항상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 우리의 취향인가 봅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깨달으니, 자녀를 옳게 사랑하는 것이 참 힘듭니다. 부모가 계속 자라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가 자라지 못하면, 미숙한 사랑을 주게 되고, 그것은 마치 덜 삭은 젖처럼 자녀로 탈이 나게 합니다.

그래서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 만큼이나 자신을 위해 기도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결국 자신이 바로 서야,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으니까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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