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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신앙인이 제대로 살아야 하며 좀 더 탁월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다소 무시하고 싶어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삶은 너무 피곤하고 손해를 보는 삶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아둔함만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실제로 예수님의 영적인 가르침을 받아들이기에는 그들이 가진 타성의 장애가 너무 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정도 고의성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예수님의 가르침을 ‘안다’고 했을 때에 당연히 따라올 경건한 의무와 그로 말미암아 감수해야 하는 손해 등이 싫었기 때문에 알아도 모르는 척을 했던 것입니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죄라고 하더라도 조금은 이해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짐짓 그것을 피해가려 할 때에 그것은 ‘고의적 범죄’ 혹은 ‘교활한 외식’이 되는 것입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탄식 보다는 꾸지람에 가깝다는 것을 생각할 때에 결국 이 말씀은 ‘무지’ 보다는 ‘외식’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교회 안에서 보다 교회 밖에서가 중요합니다.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은혜의 감격에 눈물을 흘리던 사람이라도 정작 자기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는 분명히 스스로 신앙을 기만하는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복음을 강력하게 하는 것은 논리가 아닙니다. 오늘날 조국의 교회가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고 학대 당하는 것은 말을 못해서가 아니지 않습니까? 교우들은 훈련만 받으면 사람들을 전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하나만 아는 단순한 이해입니다. 사람들을 교회로 오게 하더라도 정작 변화를 주지 못하면 그 발걸음이 오래 갈 수 없을뿐더러, 참 신앙으로 세울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가 된다고 했고, 진실한 사랑은 말과 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결국은 신앙적 실천의 부족이 우리가 가진 위대한 복음을 오히려 초라하게 만들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있다는 것을 절감해야 합니다.

동경드림교회는 요즘의 현실에서 드문 교회입니다. 가족과 같은 친밀한 교제, 순수한 인격적 매력, 그리고 신앙적이 되려고 노력하는 바탕이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그러나 저는 목회자로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교회의 양적인 성장만을 위한 말이 아닙니다. 아직도 신앙적이기 보다는 세속적이고, 아직도 적당히 모르는 척을 하고 외면하려 하거나 혹은 순종하지 않는 우리의 내면에 대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를 나가고 어떤 목사를 만나든지 그것은 나의 관심이 아닙니다.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은 제대로 신앙생활 하는 사람, 혹은 제대로 신앙생활 하려고 노력하며 점점 나아지는 신자들을 보는 것입니다.

그들의 영적인 성장은 저 자신을 독려할 것이며, 제가 더욱 주님을 본받아 갈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정말 몰라서 못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주님은 본심을 보십니다. 그 앞에서 정직하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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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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