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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9 나를 죽여야 비로소 이긴다!



제일 두려운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경쟁 사회를 살아가며, 우리는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에 집착한다. 이기는 자만이 기억되고 인정 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자기를 방어하고,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기술들을 습득한다. 이를테면 조리 있게 말하기, 강력한 인상을 풍기기,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등등의 노하우(know-how)는 결국 승리를 위한 戰法(전법)에 다름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에 대하여는 여전히 무지하다. 고집쟁이에, 어리고, 유치한 자신의 모습을 방치하며 그 분노와 감정에 끌려 다닐 때가 많다. 

한 번의 전투로 전쟁이 결판나는 것이 아니듯이 남을 향한 싸움은 인생의 승패에 있어 지극히 미미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라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면 그의 인생은 이미 실패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김선연 권찰이 어머니와 통화를 했다. 회사에서 속상한 일들을 넋두리 하며 어머니께 위로를 받고자 했는가 보다. 바다 건너의 어머니가 전화 저편에서 말씀하셨다.

"그런 일로 화내지 마라. 화내면 너만 천박해진다!" 

그 위로가 인상적이었는지,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더라. 곁에서 그 말씀을 전해 들으며, 자기와의 오랜 싸움을 이겨낸 老將(노장)의 꿋꿋한 모습이 떠올랐다.

남을 이기기 위하여 동원하는 격한 모습들이 오히려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패배한 초라하고 천박한 品性(품성)의 發出(발출)이라는 것을 우리들은 흔히 간과한다.

신앙이란 무엇인가? 외적으로 기독교의 핵심이 '사랑'이라면, 내적으로는 '자기부인'이다. 이기심을 죽이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여 승리하고자 하는 집착을 버리고, 그 반대로 자신을 죽여 타인을 사랑하는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왜 그래야 하는가? 다른 사람을 이기는 과정이 나와의 싸움을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승리는 천박한 방법으로도 얻을 수 있지만, 내적이고 신앙적인 승리는 결코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가르쳐 주시는 방식, 곧 그리스도의 모범이 아니고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돌이켜 나를 보자. 다른 사람 바꾸려고 할 시간에, 그의 문제는 모든 이의 주인 되시는 주님의 손에 맡기고, 나의 마음과 인생을 바꾸어 예수님의 모습을 닮도록 노력해 보자.

생각해보면,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하지 않으며 살고 있다는 것 말이다. 만약 예수님의 모습을 깊이 이해하고 닮아가기를 원한다면, 그 방향을 가리키는 것 만으로도 우리 인생은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예수와 반대편으로 살면서도 전혀 부끄러움을 모르고 있다. 외적 승리의 비결과 영적인 詐欺(사기)의 언어들이 마치 홍수처럼 사람들의 의식을 덮고 있다.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을 덮어, 모두가 십자가의 정신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살아가는 세상, 그런 교회… 바라고 소원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이상일까?

샬롬~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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