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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5


하나님은 참 은혜로우십니다. 그분의 성품을 이야기할 때에 성경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자비’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이라는 말은 은혜로우신 하나님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작으면 다른 사람을 용납하지 못합니다. 나만큼 똑똑하지 못하거나 민첩하지 못한 사람,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답답해하고 면박을 줍니다. 물론 그 사람에게도 모자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꾸어 생각해보면 ‘그 사람조차 용납하지 못할 만큼’ 내 마음의 넓이와 깊이가 작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이 면박을 주신다면, 우리 중에서 견딜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용납하십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 주시고, 부족함을 하나님의 넉넉함으로 채워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고, 그분을 섬길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찬송가 중에 ‘내가 연약할수록 더욱 귀히 여기사 높은 보좌 위에서 낮은 나를 보시네’라는 가사를 참 좋아합니다. 높고 완전하신 하나님이 내가 연약할수록 오히려 더 사랑해주시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교회를 섬기다보면, 이런저런 지체들의 부족함 때문에 마음 상하기도 하고, 혹은 은연중에 상대를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사실 우리의 본성이 악해서, 눈치가 없거나 폐를 끼치는 사람에게는 나도 막 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목사도 그렇답니다. 

세상에서는 이런 태도를 가지고 적절히 자기의 마음을 방어하며 사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신앙에 있어서는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넉넉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그래서 남의 약점을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수용하는 태도를 배워야만 합니다.

연약할수록 귀히 여깁시다. 말 한 마디라도 함부로 하지 말고, 공손하게 대하는 사람이 됩시다. 눈높이를 맞추어 주시고,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함께 본받아 연습하도록 합시다.

동경드림교회는 섬기는 자가 큰 자가 되어야 합니다. 

시키는 리더십이 아니라 모범을 보이는 리더십을 가집시다. 그것이 더딘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단호하게 명령하면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움직이지만, 모범을 보이고 감동을 주어 사람들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자기희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섬김의 리더십이야말로 오랜 여운을 남기며 사람을 진심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나는 우리 지체들이 목사를 무서워하기 보다는 목사를 사랑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동인이 되어서 함께 순종하고 움직이는 교회를 이루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목사부터 섬기고 용납하는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이러한 비전을 마음에 새기고 스스로 자세를 낮추고 자기를 드리는 헌신을 함께 훈련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자비하심은 우리의 은혜입니다. 샬롬~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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