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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9 목양칼럼

 

하나님, 모든 것을 내려놓아라 하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막연한 이 땅에서 가족과 나의 미래와 사명을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모자라고 부족합니다. 그 모자람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나의 한계를 느낍니다.

사람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결국 은혜로만 당신의 나라에 들어간다는 사실, 내가 아니라 당신의 이름으로만 모든 선한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습니다.

가난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두렵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지켜야 할 것이 많다면 고통도 크겠지만, 막상 내려놓아라 하시는데 별로 내려놓을 것이 없습니다.

일본으로 출발하던 때와 같이 그저 빈손이면 족합니다.

긍지는 사라지고, 자존심은 상처 받았습니다. 때로는 내가 누구인지를 계속 묻습니다. 

그래도 내게 남겨진 것이 있다면 그건 당신의 말씀입니다. 

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경험했습니다. 이기적으로 살아가며 세상을 변화 시키려는 비전도, 의지도 잃어버린 무력한 그리스도인을 인하여 슬퍼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은 저를 울게 하고, 불타게 했습니다.

나는 생각합니다. 무엇으로 이 시대의 영적인 잠을 깨울까? 어떻게 하면 이기심 가득한 우리 마음의 벽을 허물고 헌신하는 기쁨과 섬김의 행복을 알게 할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건물이나, 예식이 아니라 바로 변화된 사람임을 깨닫게 할까? 

사람들은 내가 말하는 차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가진 꿈이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꿈은 나를 울게 하고 목마르게 합니다. 가슴이 뛰게 하고, 살게 합니다. 아무리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게 하고, 절망 앞에서도 용감하게 합니다.

나도 그것이 늘 신기합니다. 항상 너무 쉽게 무너지는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아침과 함께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은혜가 놀랍습니다.

지금은 내 가슴에 켜켜이 슬픔과 상처가 쌓여 가지만, 언젠가는 이 절망으로부터 세상을 치유하는 맑은 샘이 터져 나올 것을 믿습니다.

그 기대가 있기에 나는 여기 홀로 설 수 있습니다.

나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일본이 아니라 세계를 향하여 부름 받았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의 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양식이고, 생명입니다. 기도가 나의 호흡이며, 찬양이 나의 옷입니다. 그래서 나는 죽어도 목사입니다.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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