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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2 목양칼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물론 밥을 먹고 산다. 그러나 밥이 전부는 분명히 아니다. 

사람에게는 밥 이상의 무언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그 절실한 무언가를 찾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고프고, 허전하다. 

요즘은 생각을 많이 한다. 책상 위의 모니터를 응시하다가도 생각에 빠지면 한 동안 시간을 잊는다. 다른 사람이 보면 정신이 잠시 나간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속으로는 생각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흘러간다.

생각이 많아진 것을 보면 나이를 먹었는가 보다. 쉽게 내리던 결정도 거듭거듭 생각하고, 나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 나름 신중해졌다는 느낌이다. 그 생각의 깊이와 무게만큼이나 내 인생도 더 풍요하게 채워지기를 기대한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 인생이 손 안의 모래알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젊은 시절에야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조금 낭비를 하고 객기를 부려도 괜찮지 싶다. 하지만 중년에 들어서고, 한 번뿐인 인생에 대하여 알아가면, 점점 시간의 무게를 느끼고, 자기 인생이라는 전체적인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에 대하여 고민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30대를 지나면 고민이 시작되고, 40대를 지나면 고민이 숙성되는 것 같다.

나는 내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주변의 사람들이 왜 일본에 가서 굳이 고생을 하느냐고 묻곤 하는데, 사실은 그게 내 이유다. 내 인생은 소중하기 때문에, 하찮은 일에 쓰기 싫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 적어도 만만하지 않은 일에 도전하고 싶었고, 후일에 뒤돌아 보았을 때에 후회하지 않게 살고 싶었다

아직은 모르겠다. 과연 내가 의도한 대로 살아낼 수 있을지. 가끔은 후회도 들고, 흔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잘못 살고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긍지,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보람이 나를 밀어주고, 끌어주고 있다.

제일 불쌍한 사람은 자기가 납득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삶에 끌려가는 사람은 스스로의 환경에 갇힌 노예와 다름이 없다. 

왜 한 번뿐인 인생을 원하지도 않는 방식으로 낭비하는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라. 가장 만족할 수 있는 일을 하라. 후회하지 않을 일을 하고, 보람을 거둘 수 있는 인생을 살아라. 그게 정말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대신 선택해 주시지 않는다. 그게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방식이다. 그러니 하나님의 뜻을 묻는다고 하면서 마냥 기다리지는 말라. 결정해야 하는 사람은 당신이며, 하나님은 이미 그 선택을 위해 필요한 말씀을 충분히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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