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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3 목양칼럼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에는 가속도가 붙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루가, 일주일이, 한 달이 빨라지다가 나중에는 한 해가 훌쩍 지나고 10년이 물 흐르듯 빠져나간다는 것입니다.

더욱 이상한 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일상은 익숙해진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매일매일이 거의 같은 패턴의 반복입니다. 그렇다면 더욱 지루해져야 하고, 지루하면 오히려 시간이 느리게 느껴져야 하는데, 반대로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 버립니다. 

그래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시간 자체에 대하여 무감각해지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시간의 경계가 뚜렷했습니다. 언제까지 통과해야 하는 시험이 있고, 이루어야 할 목표(입학, 졸업 등)가 있었습니다. 그 결승점 앞에서 시간은 압축되었습니다. 정해진 시간 앞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하고 자기를 독려하며 시간과 싸워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나이부터는 더 이상 그런 긴장감이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고, 내일 못하면 다음 주에 하면 됩니다. 그 막연함에 익숙해지면서, 시간 자체를 매우 허술하게 보내는 무감각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결국 ‘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은 무한정한 자원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시 없을 오늘을 보내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때문에 성경은 세월을 아끼라고 교훈합니다. 시간 앞에 옷깃을 여미고 항상 최선을 다하라는 충고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래야만 스스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자신의 시간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나이를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그 나이에 합당하게 성장하는 사람이 되도록, 건강한 긴장감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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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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