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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 목양칼럼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어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걱정을 합니다. 사랑이 상대방을 버릇 없게 만들지 않을까? 현실에서 계속 용서하는 사람은 시쳇말로 ‘호구’라고 불립니다.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도 대부분 비슷한 걱정을 합디다. 따끔하게 버릇을 가르쳐 반듯하게 키우자니 아이의 심성을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그렇다고 다 받아주고 사랑만 하자니 그 사랑으로 인하여 버릇 없고 제멋대로인 아이가 될까 우려가 됩니다. 반듯한 사랑이라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갈팡질팡 하는 문제에 대하여는 기도하며 성경을 묵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질문은 직접적인 답을 찾기도 하고, 적어도 간접적인 대답은 반드시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랑은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 심어지고,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 맺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랑은 반드시 능력이 있습니다. 

최소한, 사랑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사람은 결코 다른 어떤 것으로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했다는 것은 최선을 다했다는 뜻입니다. 조급하지 말고,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사랑할 일입니다.

사랑 받는 사람은 존귀하게 됩니다. 사람이 망가지는 것은 자기를 함부로 여기고 인생을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치 있는 것은 헐값에 팔리지 않습니다. 사람도 이와 같아서, 사랑을 경험하면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해주시는 은혜로 인하여 사람들이 방자하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하나님 탓입니까? 사랑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몽매(無知蒙昧)한 우리들 탓이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분이 아닙니다. 더러 그런 배신이 있더라도, 용감하게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하여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맛보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그분이 우리를 다루는 방법은,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하는 길입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무엇보다 확실한 사실 한 가지는, 하나님께서 진심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무엇보다 진실될 뿐만 아니라, 성실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랑을 맛보고 깨닫는 자는 다른 것에 흔들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야말로 천지를 만드신 것보다 더 크고 위대한 능력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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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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