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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6


사람의 인생에는 ‘기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회란 항상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장소에서만 그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다른 시간과 구분하여 ‘기회’라는 이름으로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학생의 때에는 공부가 힘들게만 느껴지지만, 나이를 먹으면 그것이 젊은 날에 주어진 소중한 기회였음을 알게 됩니다. 경제적 부담 없이 젊은 생기와 기억력을 가지고 지식을 맘껏 자신 안에 담을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 그리 길지 않습니다.

또한 부모님을 모시는 것도 기회입니다. 나무가 가만히 있으려 해도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부모를 섬기려고 해도 더 이상 곁에 계시지 않는다는 조선시대의 시조가 있습니다. 늘 부모님 사랑의 그늘 아래서 자라오며, 자식은 부모가 항상 거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자식이 철이 들어 부모에게 자식의 도리를 다하려고 하면 부모는 이미 떠나시고 곁에 계시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세월이 쏜살과 같고, 흐르는 물과 같다더니 나이를 먹을수록 같은 1년의 무게가 그리도 다른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맛있게 드실 수 있을 때, 아직은 걸어 구경할 수 있을 때 해드리지 못하면, 나중에는 돈과 시간이 있어도 그렇게 모실 수 없다는 것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신앙에도 기회가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서 충성할 수 있는 것,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기도와 열심으로 교회의 중심에 기둥처럼 설 수 있는 것은 소중한 기회입니다.

그래서 그 십자가를 부담으로만 여기고 지지 않으려 하는 것은 자신의 영적 성장을 위한 소중한 기회를 버리는 것이요, 또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축복하실 기회를 버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현장에서 과연 무엇이 지금의 내게 ‘기회’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인생에서 2008년도가 유일한 것처럼, 무엇인가 소중히 여겨야 하고 꼭 잡아야만 하는 인생의 기회가 여러분의 오늘에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고 무심히 흘려보낼 때에 우리는 기회를 낭비하고 후회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인생을 아름답게 하려면 가장 소중한 것과 가장 시급한 것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 둘의 긴장 속에서 가장 소중하면서도 가장 시급한 것을 먼저 할 때에, 부족한 인생의 시간을 아껴 행복을 가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다른 말로 하면, ‘기회를 살려야 한다!’라는 교훈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을 내일로 미루다가 결국에는 인생에서 완전히 잃어버리고 후회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바른 판단력과 결심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때로는 우리 인생에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필요하고, 때문에 우리는 항상 깨어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생각만 하지 말고, 그 생각의 보따리를 기도의 자리로 가져가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지도하실 것입니다. 그 인도하심 가운데서만이 우리가 인생의 기회를 소중하게 살려갈 수 있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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