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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4


하나님과 우리의 사랑을 방해하는 세번째 요소는 '실망'이다. 의심이 믿음에 끼어든 불순물이라면, 실망이란 기대와 소망의 반대편에 드리우는 그늘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사랑에서 보상을 기대한다. 전능한 하나님이 나의 편이 되어 주시고, 그 능력으로 나를 위해 봉사해 주실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망이 찾아든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진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삶에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과 이런저런 문제들은 우리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정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실까? 그렇다면 이 문제들은 왜 여전히 나를 괴롭히지? 왜 하나님은 그 엄청난 능력의 조금 만이라도 나를 위해 써 주시지 않을까? 

필립 얀시의 인상적인 책이름처럼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께 실망(Disapointed with God)'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에게 있어 영적인 순례의 일부이다. 우리는 이런 실망의 과정을 통과하지 않고는 우리가 진정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인지, 아니면 그분의 능력인지 구분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조차 여전히 그분을 사랑할 것인지, 아니면 그분과의 사랑을 부정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하나님은 오랜 세월을 기다리셨다. 한 사람의 인생을 두고 보아도 이러한 하나님의 기다림은 놀랍다. 더욱이 인류의 역사를 두고 생각해보면 이것은 정말 경이적인 기다림이다. 

하나님은 '구원'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그분의 방식으로 일하시며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런 방식으로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분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사랑도 이런 종류의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어떤 모습에도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실망을 극복하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할 때, 바로 그런 모습과 마음으로 사랑하기를 하나님은 기대하신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실망'을 허락하시는 이유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실망'이라는 고개를 다 오르지 못한다. 그들은 중턱에서 포기한다. 그들의 가슴에는 다 이런 말이 담겨 있다. 


"어떻게 하나님이 나에게만 이러실 수 있는가?"


그러나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이미 얼마나 많은 실망을 그분께 드렸으며, 그분의 가슴을 아프게 하며 살아왔는지... 그분의 실망에 대한 보상이 어쩌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실망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실망을 넘어 우리를 사랑하셨다. 그래서 우리도 그러해야 한다. 

그것은 힘든 과정일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순수한 사랑의 실체를 비로소 배우게 된다. 하나님과 그분의 능력을 구분하고, 영광스러운 신비가 아니라 그분의 마음을 추구하고 사랑하는 법을 새롭게 배운다. 

참 사랑은 이유가 없다. 때문에 실망도 없어야 한다!

실망했다고 말하지 말라. 오히려 찬양하라. 다윗처럼 그렇게 하라. 실망의 고개만 넘어서면 찬란한 은혜가 기다린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샬롬~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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