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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7


전 세계 화합의 체전으로 불려지는 올림픽이 북경에서 치러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갈고 닦았을 놀라운 실력을 발휘하는 선수들을 통하여 우리들은 감동을 받고 기쁨을 얻고 있습니다.

물론 한 나라를 대표하기 위해서는, 비록 올림픽에서 꼴찌를 하는 선수라 할지라도 뛰어난 재능을 필요로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타고난 재능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모두 고통을 감수하며 극한 훈련의 과정을 참았기에 세계인의 으뜸으로 자기를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

신앙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여건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의지와 결단이 없으면 신앙은 결코 건강하게 성장하지 않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우리가 자라는 것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그 은혜를 낭비하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제가 만났던 어떤 신자들은 교회와 목사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보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아직은 그게 잘 되지 않아서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고백합니다.

하지만 이런 말들에는 교묘한 자기 포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좋은 교회를 찾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갈망하는 절실한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에서 교회 공동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바르게 이해하고 목회자와 건강한 목양의 관계를 가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2시간, 아니 4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달려가서라도 ‘좋은 교회’를 찾고 거기에 몸을 담아 신앙생활 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교회는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교회에 대하여 더 이상 불평할 수 없게 되었을 때에, 그 다음 심판의 대상은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좋은 교회 안에서 우리는 고통스럽지만 우리 마음의 잔가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라내고 단순한 신앙인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오직 우리 삶의 목적이 신앙 한 가지로 집중되도록 삶을 정비하고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육신적 그리스도인은 이런 과정을 결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세상의 즐거움에 관심이 많으며, 세상의 행복을 향한 미련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들의 자리는 언제나 청년 유두고와 같이 예배당 창문의 문턱입니다. 한 편으로는 신앙의 위로와 격려에 귀를 기울이고, 한 편으로는 세상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가슴 부풀어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신앙생활은 사실 가장 불쌍한 것입니다. 그들은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자기 인생의 날들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런 적당한 귀 기울임으로는 결코 우리 내면의 죄가 죽고 거룩한 성화가 일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래서 이런 방식의 신앙생활은 수십 년을 해도 제자리일 뿐입니다.

좋은 교회를 찾고 또 찾으십시오. 그리고 찾았다면, 이제는 핑계하지 말고 그 안에서 자기를 돌보십시오. 이미 완성된 자처럼 여기지 말고, 자기의 부족을 깨닫고 성실하게 자라가야 할 목표를 정하여 신앙생활을 하십시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마치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처럼 자기를 여기십시오. 

영적인 성장은 옵션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신앙생활의 본질입니다. 그것 없이 다른 아무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샬롬~

Posted by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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