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말'에 해당되는 글 50건
- 2013.02.22 낙엽
- 2013.02.22 돌 고래
- 2013.02.22 나무야
- 2013.02.22 사랑에 길을 잃다
- 2013.02.15 인치(人治)의 시대를 기다리며
- 2012.12.05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 2012.11.23 변화 그리고 디자인, 윈도우즈 8 (Windows 8) 개봉기와 버그 해결법 1
- 2012.11.08 준혁이가 아침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 2012.10.14 18대 대통령선거 국외 부재자 투표신청
- 2012.07.15 여름 장마
-- 사진은 동경 우에노의 자연사 박물관에 있는 고래입니다.
돌 고래
고래는 땅으로 올라와 돌이 되었다
힘찬 꼬리짓에 하늘이 놀란다
하지만 그뿐이다 더이상 물을 분수처럼 뿜지도 못한다
더이상 바다를 삼키지도 못한다
그래도 좋은 점은 있다
아이들이 그늘 아래 모여 책을 보는 것이다
아장거리는 걸음으로 다가오고
엄마와 함께 고래와 눈을 맞추는 것이다
**
현실은 해석을 필요로 하는 재료일 뿐입니다.
좋게 볼 것인지, 나쁘게 볼 것인지는 늘 마음이 결정합니다.
그래서 신앙인에게는 먼저 마음의 결정이 필요합니다.
믿음을 얻었으면 애굽의 마늘은 그만 잊으십시오.
인치(人治)의 시대를 기다리며
오늘 노회찬 의원이 대법원의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검사들에게 ‘떡값’을 돌렸는데, 그 사실이 폭로되었다. 하지만 정보보안을 이유로 국회의원만 그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의 대표로 국회에 들어간 노회찬 의원은 그 명단을 공익을 위해 공개했다.
그런데 이상한 재판이 진행된다. 떡값을 준 삼성도 무죄, 떡값을 받은 검사도 무죄… 하지만 그 명단을 공개한 국회의원과 그것을 보도한 언론인은 유죄.
이 비상식적이 판결이 오늘,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까지 받았고, 그래서 노회찬 의원은 국회에서 쫓겨나야 했던 것이다. 참 몰상식의 시대라고 탄식하게 된다. 정녕 부끄러움도 모르나?
중용(中庸)에 애공문정(哀公問政)이라는 대목이 있다.
공자가 70세쯤 되어 노(魯)나라에 돌아왔을 때, 당시의 군주가 애공이었다.
애공은 10대에 치세를 시작하여 이미 10년쯤 나라를 다스렸고, 이제 20대에 들어선 청년이었다. 애공에게 있어 공자는 스승이었고 국부(國父)였다.
예를 다한 물음은 이것이다.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 이스라엘을 바르게 다스릴 지혜를 달라고 구하였던 솔로몬의 기도가 생각나는 물음이다. 청년이 허튼 것에 마음을 두지 않고 군주(君主)이면서도 학생(學生)의 자세를 가졌으니 애공은 좋은 군주요, 애공과 같은 군주를 둔 노나라는 참 복된 나라임에 틀림 없다.
늙은 공자는 그 평생의 깨달음과 가르침을 한 마디로 이렇게 대답했다.
文, 武之政, 布在方策, 其人存, 則其政擧, 其人亡, 則其政息
문, 무지정, 포재방책, 기인존, 즉기정거, 기인망, 즉기정식
“문, 무왕의 바른 정치는 이미 책에 널려 있습니다. 그 사람[其人]이 있으면 정치는 일어나게 되고, 그 사람이 없으면 정치는 탄식하게 됩니다.”
여기서 기인(其人)은 중용의 덕을 구현한 사람, 사람다운 사람을 의미한다.
결국 정치는 사람의 문제라고 정의한 것이다. 그래서 공자의 이 가르침을 가리켜 인치(人治)의 표방이라고 말한다.
서양이 역사를 통해 표방하고 발전시킨 것이 법과 제도를 통한 통치[=법치(法治)]라면, 동양은 그 법과 제도의 위에 ‘사람’을 두고 바르게 정치할 사람을 찾아 세우기 위해 고심했던 것이다.
오늘 대한민국의 상황이 ‘그 사람(其人)’을 향한 애타는 목마름을 품게 한다.
수많은 노동자와 시골 촌부들이 거탑에, 종탑에, 크레인에 올라가 매서운 겨울을 나고 있다. 가진 자들의 탐욕은 도를 넘어서, 함께 살아야 할 사람들을 궁지(窮地)와 사지(死地)로 몰고 있으며, 그럼에도 일말의 가책과 부끄러움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공영방송의 사장은 파렴치한 사생활과 공금횡령이 명백한데도 여전히 버티고 있으며, 헌법재판소의 소장으로 내정되었던 사람 역시 공금을 내 주머니 돈처럼 여기던 과거가 들통나도 버티다가 결국 낙마하고 말았다.
새 정부의 총리후보도 지명되자마자 검증을 견디지 못하고 자진사퇴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민족의 존립이 극한 위기에 처했는데도, 대통령은 그 소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과 부인에게 스스로 훈장을 수여하는 그 짓을 꼭 그날에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그리고 다음날, 사저문제로 대통령 일가에게 부당한 이익이 돌아가게 했던 청와대의 가신들이 법원에서 유죄를 판결 받았다. 이게 그들이 받을 판결인가? 아니면 대통령이 받을 판결인가? 이런 판결을 받으면서도 자신에게 ‘훈장’을 운운하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는가?
삼성과 그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수많은 검사들을 무혐의로 처리했던 사람은 새로운 정부의 법무부장관으로 간택되어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법원은 일관되게 시민적 정서와 상반되는 판결로 법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스스로 깨뜨리고 있다.
제도는 민주주의요 법은 그대로지만, 우리는 마치 꿈 속과 같은 상황을 보고 있다.
그래서 사람다운 사람이 없으면 정치는 탄식으로 변하게 된다는 공자의 가르침이 큰 울림으로 이 현실에 살아나는 것이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그렇게 안 해도 이미 충분히 누리며 살아갈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모르고 그 탐욕의 정점을 향해 치달아, 사회의 기초를 흔들고 모두와 함께 망하기로 작정한 것처럼 질주하는 이 시대를 보면서… 나는 하나님께서 이미 이 시대의 심판을 결정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무서운 생각마저 마음에 든다.
대통령이고 장관이고, 그 직책의 이름 이전에 사람다운 사람이어야 한다. 목사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먼저 되지 못하면 결과는 참혹하다. 그들이 어떤 거창한 비전을 들고 나오든지 간에, 그 열매는 ‘탄식’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자비를 구할 뿐이다. 그리고 이 시대를 위해 가슴 치며 울 뿐이다. 간절한 소망 가슴에 품고서 ‘사람다운 그 사람(其人)’을 기다릴 뿐이다.
부디, 너무 늦지 말기를.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전에, 내 조국 대한민국에 그 아름다운 사람, 요셉 같은 사람, 다윗 같은 사람이 제발 나타나 주기를. 바라고 또 바라며 새벽을 맞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연하건데, 지금과 같은 시대에도 기도하지 않는 것은 틀림없이 죄이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서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삼상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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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 줄게
네가 만약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여
나는 너의 친구여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여
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
내가 친구가 될게
네가 만약 힘들 때면
내가 웃음이 되리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여
나는 너의 친구여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여
When you walk through the cloudy days,
He said, I'll be the one to be your cane
When you need someone to share your love,
I'll be the one to be your love.
So smile and look at me, I will tell you what,
every every everybody's passing through this wayso have faith,
and be tall, you can't stop nownow is the start,
this is the way and only way
We've got to march and go to a high up there
He is the start and he is the way and onl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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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그리고 디자인, 윈도우즈 8 (Windows 8) 개봉기와 버그 해결법
Microsoft Windows 8 이 출시되었다.
나름 오랜 경험으로, 출시 이후 서비스팩이 나올 때까지는 참고용으로만 사용한다.
사람이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도 반드시 ‘버그’라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의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서 스텝이 꼬였다.
아키(AHCI) 모드는 함부로 하는 것이 아냐!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올려주는 achi 모드라는 것이 있다.
메인보드가 지원을 하면 그 성능을 켜주는 것이 좋다는 글을 읽고, 아무 생각 없이 작업을 했다.
그런데 그 이후로 갑자기 재부팅이 되더니, 하드 디스크에 파일 에러가 무지 생겼다.
나중에 찬찬히 살펴 보았더니, 이것이 하드 디스크의 파일 시스템에 변화를 주기 때문에, 모드를 변환한 다음에는 하드 디스크를 새로 포맷하고 사용해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파일복구를 하기는 했지만, 이미 Windows 7 이 정상이 아닌 상태가 되어 버렸다.
마음을 비우고 새로 시스템을 구성하기로 했다.
어차피 얼마 전에 저렴하게 Windows 8 Pro 버전을 구매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결심했다.
화려하다, 윈도우 8
빠른 부팅, 타블렛에 최적화된 타일 메뉴, 애니메이션 등은 유혹적이다.
수 십 년 동안 익숙했던 ‘아이콘’이라는 개념에서 ‘타일’이라는 새로운 개념은 분명히 적절한 발전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모바일에서도 이쁜 아이콘 대신에 ‘타일’이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그 동안 윈도우즈 하면 상대적으로 맥(Mac)에 비하여 디자인성이 떨어지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너무 다양해서 불편하며 통일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사실 애플이 ‘고품질’을 표방할 때에 윈도우즈는 ‘용량’으로 승부했다. 더 많은 하드와 더 많은 메모리, 더 다양한 액세서리가 윈도우즈의 대답이었다.
그런데 이번 윈도우 8 에서는 좀 달라 보인다. 일단 모든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메뉴 구성과 사용이 통일 되었고, 디자인성이 매우 많이 달라졌다. 사용자가 하나씩 색을 골라 자기 화면을 구성해야 했던 ‘노동’의 방식에서 다양한 ‘세트’를 제공하고, 간단한 선택과 조정으로 더 예쁜 인터페이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예로, 바탕화면을 하늘이 찍힌 사진으로 선택하면 자동적으로 모든 윈도우즈 레이아웃이 푸른 계열로 세팅된다. 노란 단풍 사진으로 배경화면을 바꾸면 레이아웃이 옐로 계열로 자동적으로 따라간다.
또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거나 인터넷 주소를 연결하는 위의 타일에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입힐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윈도우의 처음 화면이 다른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위한 정거장 개념에서, 보다 개인적인 취향을 담아낼 수 있는 ‘책상(desktop)’ 개념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역시 아직은 불안하다
얼리 어답터들을 중심으로 베타판부터 윈도우 8 에 대한 평가는 뜨겁다.
좋다는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싫다는 사람들은 이게 도대체 뭐냐고 한다. 이를테면, 비스타(Vista)처럼 사용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는 주장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기존 윈도우의 개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인터페이스의 개념의 전환을 시도하는 이번 윈도우 8 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직은 드라이버 지원이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의 호환성에 잡음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애플의 뒤에서만 좇아왔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는 확실히 애플 보다 나은 혁신을 보여 주었다는 생각이다.
잡스가 없어서 그렇지, 늘 다른 회사의 제품에 대하여 독설을 퍼부었던 그가 윈도우 8 에 대하여는 뭐라고 했을지 몹시 궁금하다. 하지만 이번의 변화는 분명 의미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몇 가지 유의미한 사실을 찾았다. 일단 나의 구형 웹캠이 거부 당했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타일에 나오는 윈도우즈 앱 중에서 Skype 앱이 있다. 그런데 나의 구형 웹캠은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윈도우즈용 Skype 를 다운받아 설치하면, 그 안에서는 잘 작동한다. 결과적으로 아직까지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어 입력기 버그
또한, 일본어 입력기를 설치했는데, 버그가 나타났다.
일본어 입력은 로마자 입력방식과 일본어 직접 입력방식이 있는데, 도무지 마우스 클릭을 통해서는 로마자 입력방식으로 전환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좀 당혹스러웠다. 일본에 사는데, 일본어 입력이 불가능하다면, 이 컴퓨터를 어떻게 쓰란 말인가?
다행히도 키보드 단축키는 작동을 했다.
침착하게 Ctrl + Shift + Caps Lock 키를 누르면 된다. 세 키를 동시에 눌러주는 것이다.
일본어 입력모드에서 이렇게 단축키를 누르면, 로마자 입력방식이 된다.
참고로,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는 왼편의 Ctrl + Caps Lock 과 Alt + Caps Lock 으로 바꿀 수 있다.
숫자는 Shift + Caps Lock 이다.
블로그 포스팅이 안돼! (Windows Live Writer 2012)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서 주로 라이브 라이터를 사용한다. 설치까지는 무난히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버그가 나왔다.
본문을 입력하려고 하니, 영어에서 한글로 바뀌지를 않는 것이다.
일본어 입력은 되는데, 한글만 입력이 되지를 않는다. 심지어 화면 오른쪽 아래에 한글 입력기를 나타내는 [한]이라는 단추는 [X]로 나타나고 있다.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하는가 망설였다.
이것은 아주 초보적인 버그로 보인다. 왜냐하면 해법 자체가 아주 우습기 때문이다.
라이브 라이터에서 본문을 직접 입력하지 말고, 일단 제목 부분을 클릭한다.
그 부분에서 입력모드를 한글로 바꾸면 전환된다. 그 이후에는 본문을 쓰는 부분을 클릭해도 역시 한글로 입력이 가능하다.
예전에 익스플로러에서 흔히 나타났던 버그가 생각났다. 갑자기 한글 입력이 되지 않을 때에, 주소 입력창에서 한글로 전환하면 역시나 풀리는 버그가 있었는데, 이번 것도 비슷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나는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이미 불태웠다!
대부분의 경우, 안정화에 들어서기까지 “구관이 명관이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하여 남들보다 먼저 새놈을 모시고 살게 되었다.
좋은 점도 있고, 그 만큼 불편하고 불안한 점도 있다.
일단, 부팅부터 라이브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도록 되어 있으니 좀 감시 당하는 느낌도 있는데, 그래도 아이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사용자의 대부분의 데이터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드라이브에 백업되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최소한의 보장, 최소한의 백업이 저절로 되어지는 것이다.
하드디스크에 데이터가 많다. 쓴 글과 사진, 교회자료를 합하면, 내 인생의 20년이 담겨 있는 셈이다.
그걸 담보로 위험을 감수할 수 없기 때문에, 눈을 딱 감고 윈도우 7 이 깔려 있던 자리를 포맷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윈도우 8 과 친해보려고 노력중이다.
편하면서도 까다로운 이 놈이 앞으로 어떤 경험을 줄 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괜찮다는 첫 인상이다.
도전해 보고 싶은 분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모션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싸게 구입해서 한 번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아 참, 방금 옥션에서 결재 시도하다가 포기했다. 엑티브엑스와 드디어 이별이라고 하더니, 도무지 깔리지를 않는다.
인터넷 쇼핑은 윈도우 7이 깔려 있는 노트북으로만 해야 하는가 보다.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구매하라는 뜻인지도 모르지, 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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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이가 아침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새벽까지 책을 보고 강의를 정리하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거의 7시가 되어 침실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그런데 8시 반 정도에 큰 아들이 나를 깨웠습니다. 늦어도 8시10분에는 집에서 출발을 해야 학교에 늦지 않기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등교를 하다가 집 근처에서 자전거 추돌사고가 났던 모양입니다.
자전거가 망가져서 탈 수 없게 되어 집으로 다시 끌어다 놓고 잠시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잠결에 사소하게 생각하고, 차비를 챙겨서 학교로 보냈습니다. 거의 9시가 되어서 나섰으니 많이 지각을 했겠지만, 그래도 일이 있어서 그런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생각했지요.
당장 학교를 다니려면, 자전거가 꼭 필요했기 때문에, 한 숨을 자고 일어나 연장을 챙겨 자전거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전거가 조금 다친 것이 아니라, 앞 바퀴가 완전히 찌그러져서 못 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의 상태로만 봐서는, 자동차와 충돌한 것 같았습니다.
잠결에 아이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차비만 챙겨서 학교로 보낸 것을 후회했습니다.
속으로 걱정을 하며, 여분의 가지고 있던 부품으로 큰 아들의 앞 바퀴를 교체했고, 내친김에 작은 아들의 앞 바퀴도 수리를 했습니다.
수업이 끝날 때쯤 되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큰 아들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괜찮아? 어디 아픈 데는 없는 거야?"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제서야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두통이 찾아왔습니다. 아마도 내가 많이 놀란 모양입니다.
하교하는 길에 전철에서 내린 아들은, 저녁에 가족이 함께 먹을 디저트를 사왔습니다.
도너츠 4개, 4명의 식구들을 위한 스위트.
그걸 손에 들고 환한 표정으로 현관에 들어서는 아이를 보니, 비로소 편안한 숨이 나왔습니다.
아들이 말했습니다.
어느 아저씨가 전속력으로 자전거를 달려와서 그대로 충돌을 했답니다.
아들은 자전거와 함께 나가 떨어졌는데, 다행스럽게도 풀이 있는 쪽에 쓰러져서 하나도 다치지 않았답니다.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앞 바퀴를 보면 얼마나 세게 충돌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더 확실히 보였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언제나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떠나지 않으심을 느낍니다.
그래서 지금은 모두 평안합니다.
공부 열심히 해라, 말 좀 잘 들어라... 아이를 향한 주문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아침에 현관을 나선 아이가 무사히 저녁에 들어오는 일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것만으로도 진정으로 기뻐하며, 고마워 해야 마땅하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어쩌면 우리는 날마나 기적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누구인들, 자신의 하루를 알겠습니까? 세상에서는 오늘도 얼마나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그 모든 불행 속에서, 평안과 건강이 있다는 사실은, 평범해 보여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은혜입니다.
그것을 다시 배운 하루였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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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선거 국외 부재자 투표신청
오늘 18대 대선에 대한 국외 부재자 투표신청을 했다.
오는 10월 20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이메일을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아래 사이트에서 다운해야 한다.
필요한 것은 국외부재자 신고서와 여권사본이다.
만약 한국에 주민등록이 말소된 경우에는 재외선거인등록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서식을 다운하여 깨끗한 글씨로 작성하고, 다시 스캔 하여서 이메일에 첨부한다.
이메일 주소는 나라별로 정리되어 있으며,
역시 위의 사이트에서 PDF와 엑셀 파일로 다운할 수 있다.
소중한 투표의 주권을 모두 포기하지 말고 행사했으면 한다.
누가 뽑히느냐 보다, 투표율이 아주 저조하게 나오고서 뽑힌 사람을 계속 비난만 하는 상황이 더 나쁘다.
이번 선거부터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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